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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디옥 칼럼

2023년 12월 24일: 당신은 약속을 몇 분까지 기다릴 수 있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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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son
댓글 0건 조회 311회 작성일 23-12-23 1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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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번은 안수집사님들과 성경공부 시간에 상대방과의 약속을 몇 분까지 기다릴 수 있는 지 물었습니다. 어떤 사람은 30분, 어떤 사람은 1시간, 어떤 사람은 상대방이 그날 안에만 오면 괜찮다고 말했습니다. 그런데 만약 여러분이 국가에서 공인하는 시험의 감독관이라 면 위의 질문에 대해서 어떤 대답을 하시겠습니까? 1분도 늦을 수 없고, 학생들의 지각을 절대로 용납할 수 없다고 말할 것입니다. 


 사실 약속을 몇 분까지 기다릴 수 있느냐는 질문은, 성경이 우리에게 말해주고 있는 공 의와 사랑에 대한 질문입니다. 누군가의 잘못이나 실수를 용납해주고 안아주고 감싸주는 것이 성경이 말하는 ‘은혜와 사랑’의 측면이라면, 누군가의 죄에 대해 벌을 주고 댓가를 묻 는 것은 ‘공의와 정의, 거룩’의 측면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중요한 것은, 우리가 속한 공동 체 안에서, 가령 교회나 가정, 직장 안에서 이 두 가지의 균형을 어떻게 맞추어 가느냐입니 다. 사실, 사랑과 은혜만 강조되면 공동체의 질서나 윤리가 깨어지기 쉽습니다. 가령, 상습 적으로 지각하는 회사의 직원을 사랑과 은혜로만 감싸주다보면, 회사 자체가 운영되지 못 하는 일이 발생할 수도 있습니다. 반면에 공동체 안에서 공의와 정의만 강조하다보면 차갑 고 인간미 없고 사랑이 없는 공동체가 되기 쉽습니다. 


 그런데 성경은 예수님이 이 땅에 오신 사건에 대해서, 다음과 같이 선언합니다. “말씀 이 육신이 되어 우리 가운데 거하시매… 은혜와 진리가 충만하더라”(요 1:14). 먼저 예수님 은 은혜가 충만한 분이십니다. 예수님이 품지 못할 죄인은 한 사람도 없었습니다. 그분은 모든 사람에게 은혜의 원리를 적용해주시고 사랑하고 품어주십니다. 그러나 예수님은 진 리가 충만한 분이기도 합니다. 사랑과 은혜로 모든 사람을 품어주시면서 동시에 자신을 따 르는 사람들을 향해, ‘거룩과 진리’의 삶으로 초청하십니다. 


 성도 여러분, 하나님의 아들 예수님이 이 땅에 오셨습니다. 성탄의 계절에 은혜와 진리 가 가득 넘치기를 축복합니다. 예수님과의 감격스러운 만남을 통해 우리의 메마른 눈물이 회복되고 주님을 향한 심장이 다시 한번 힘차게 뛰기를 소망합니다. 그리고 그 속에서 거 룩 그 자체이신 예수 그리스도를 사랑하고 닮아가며, 진리가 우리를 자유케 하는 놀라운 역사가 임하기를 축복합니다. 


 임재영 담임목사 Rev. L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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