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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디옥 칼럼

2021년 2월 21일: 믿음을 선물로 받았기에 나도 믿음의 선물로 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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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필라안디옥교회
댓글 0건 조회 11,324회 작성일 21-06-18 2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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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물의 특징은 인격체 간에 주고받는 마음의 표현입니다. 선물의 특징은 값없이 받고 값없이
주는 것입니다. 그래서 선물은 인과응보의 법칙을 따르지 않습니다. 조건없는, 무조건적인 사랑
과 믿음의 교환입니다.
하나님이 세상을 이처럼 사랑하사 독생자 예수 그리스도를 주신 것은 내가 어떤 행위로 자격
이 있어서가 아닌 하나님의 무조건적인 선물입니다. 우상을 섬기던 아브라함, 왼손잡이 에훗, 목
동 삼갈 같은 열등생을 택하셔서 사용하신 것은 저들의 자격이나 행위와 무관한 하나님의 무자
격자에 대한 무조건적인 믿음입니다. ‘나의 나됨은 하나님의 은혜입니다’(고전 15:10).
나는 죽마지고우(竹馬之古友)중 믿음의 관계로 서로 선물이 되어 산 친구가 하나 있습니다.
나를 대신하여 불량 학생 그룹과 싸워서 코뼈가 부러지고 얼굴의 뼈가 튀어나와 평생 친구인 나
를 위하여 싸운 ‘영광의 상처’를 갖고 산 친구입니다. 그 친구는 나에게 나를 향한 믿음을 ‘선물’
로 주었습니다.
그 친구가 군대에 가서 전방에서 많은 고생을 하였습니다. 첫 휴가 나왔을 때 나는 나의 친구
에게 선물하고 싶었습니다. 고기와 술을 실컷 먹고 싶다고 했습니다. 그 친구 때문에 나를 따라
다니던 30여 명의 ‘그냥 친구들’과 함께 대전에서 최고 비싼 고급 양식당 스테이크 하우스로 갔습
니다. 돈도 조금 밖에 없었는데....
20대 청년 30여 명이 식당 전체를 통째로 빌린 것 같이 스테이크를 썰고 먹고 마시고 싶은 것
다 마시게 하였습니다. 돈이 없어 나는 잡혔습니다. 아버지에게 전화했습니다. 아버지께서 오셔
서 그 엄청난 값을 아무 말없이 다 치러 주셨습니다. 집에 와서 아버지께서 한마디 하셨습니다.
“다음부턴 그런 짓 하지 말아라”
아버지께서는 나를 전혀 부끄러워하지 않으시고 값을 치러 주셨습니다. 그 때 나는 나 같은
자격 없는 자식을 믿어주시는 아버지의 사랑과 믿음을 선물로 받았습니다. 신학교에 들어가서
믿음이 무엇인지 배운 것이 아니었습니다. 아버지에게서 배웠습니다. 그 때 결심하였습니다. 나
도 아버지에게 아무런 조건없이 아버지를 아프게 하지 않고 기쁨을 드리는 아버지를 향한 나의
믿음을 선물로 드리기 시작하였습니다.
믿음은 무엇을 바라고 행하는 조건적인 나의 행위가 아닙니다. 나를 아무 조건 없이 택하시고
구원하신 나를 향한 하나님의 믿음에 나도 반응하여 나의 믿음을 주님께 드립니다. 서로가 서로
에게 ‘믿음의 선물’이 됩니다. 나는 나를 믿어주신 예수님을 믿는 믿음 안에 있습니까? 시험하며
삽니다.
- 호성기 담임목사 Rev. Ho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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