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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디옥 칼럼

2021년 2월 7일: ‘예수쟁이’로 살면 ‘예수장이’가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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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필라안디옥교회
댓글 0건 조회 11,351회 작성일 21-06-18 2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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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쟁이’와 ‘장이’는 순수한 한국말입니다. ‘쟁이’는 그 사람의 됨됨이, 즉 특이한 행동이나 성품
습관을 가진 사람에게 붙여서 그 사람의 인격을 나타냅니다. 늘 장난치는 ‘개구쟁이’, 아무도 꺾
지 못하는 ‘고집쟁이’, 작은 일에 항상 호들갑 떠는 ‘겁쟁이’, 입만 열면 거짓말하는 ‘허풍쟁이’등
등 특별한 그 사람의 됨됨이를 말할 때 존경하기보다는 비하하고 조롱하는 의미를 담아 ‘쟁이’를
씁니다.
‘장이’는 손으로 물건을 만드는 수공업 기술 전문가를 말합니다. 쇠를 벼리어 호미나, 낫과 삽
등을 만드는 ‘대장장이’, 흙으로 그릇을 구워내는 ‘옹기장이’ 등, 그 분야의 최고의 기술자를 ‘장
이’ 즉 ‘장인’(匠人)으로 존경하여 부릅니다.
옛날에는 예수 믿는 사람들을 ‘예수쟁이’로 불렀습니다. 2천년 전 안디옥교회의 성도들이 기
독교 역사상 처음으로 조롱받으며 ‘그리스도인’이라고 불렸습니다. ‘그리스도인’은 한국말로 ‘예
수쟁이’라고 하면 제 생각에 언어학적으로 가장 가까운 해석일 것입니다. 조롱조로 불렀습니다.
그러나 예수 믿는 사람들은 ‘예수쟁이’라고 조롱받지만, 또한 ‘예수장이’로 불림을 받습니다.
예수님을 믿고 구원받아 하나님의 자녀가 된 그리스도인은 세상적인 관점에서 볼 때 한편으로는
분명한 ‘예수쟁이’입니다. 항상 예수님을 하나님으로 섬기며 예배하며 삽니다. 자신을 희생하며
사는 어리석은 사람들입니다. 남과 싸우면 차라리 저줍니다. 희생 합니다. 바보 같습니다. 돈과
명예와 풍요함을 추구하며 그것을 섬기며 살아야 세상에서는 똑똑한 사람인데 십자가에 달려 죽
은 예수님만 섬기고 하나님을 예배하며 희생하며 섬기며 손해 보며 사는 영락없는 ‘예수쟁이’입
니다.
그러나 그들의 바보 같은 삶을 통하여서 아름다운 최고의 장인만이 빚어낼 수 있는 최고의 작
품들을 만들어 냅니다. 성령의 열매를 주렁주렁 맺고 삽니다. 사랑과 희락과 화평과 오래 참음과
자비와 양선과 온유와 충성과 절제의 사람인 예수의 손에 잡힌 예수 장인(匠人) ‘예수장이’입니다.
그렇게 바보스럽게 살면서 다른 사람에게 항상 기쁜 소식을 전하면서 삽니다. 죄와 병마와 가
난과 절망 속에 사는 사람들에게 복음을 전하여 저들을 살리고 구원의 축복을 나누어 주고 다른
사람이 딛고 일어서게 하는 복의 근원이 되는 빛과 소금의 ‘예수 장인’(匠人) 즉, ‘예수장이’입니다.
‘예수쟁이’로 살아가는 사람은 ‘예수장이’가 됩니다. 어리석지만 빛의 사자로 열매를 맺고 살기
때문입니다. 그렇게 살아갑시다.
- 호성기 담임목사 Rev. Ho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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