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4월 2일: 나는 종려주일에 어떤 길을 회복하여야 하나? > 안디옥 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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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디옥 칼럼

2023년 4월 2일: 나는 종려주일에 어떤 길을 회복하여야 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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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son
댓글 0건 조회 1,131회 작성일 23-04-02 03: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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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는 ‘지름길’을 좋아한다. ‘지름길’은 한자로 ‘첩경’(捷徑: 이길 첩, 지름길 경), 영어로는 shortcut이다. 모로 가도 서울만 가면 된다. 부지불식 간에 우리는 ‘지름길’을 가는 법을 배워왔다. 


 그런데 성경은 ‘지름길’이 아닌 ‘돌아가는 길’ 한자로는 ‘우회로’(迂廻路: 멀 우, 돌아갈 회, 길 로), 영어로는 ‘detour’하라고 말씀하신다. 종려 주일에 예루살렘에 오신 예수님을 백성들은 자기 뜻을 이루는 ‘지름길’로 영접하였다. 


 나귀의 새끼를 타고 오신 예수님이 빨리 유대인들을 로마에서 해방시켜 달라고 제자들이 재 산 목록 1호 ‘겉옷’을 그 위에 깔아드렸다. 백성들도 자신들의‘겉옷’을 길에 깔고 종려나무 가지를 깔아드렸다. 


 이것은 ‘왕’으로 영접하는 의식이었다. ‘호산나’ 주의 이름으로 오시는 왕으로 찬양하며 영접하 였다. 이미 승리하신 왕으로 급하게 ‘지름길’로 받아 환호하였다. 샴페인을 너무 일찍 터드려 버 렸다. 우리도 너무 급하다. 


 성에 소동이 났다. ‘이는 누구냐?’ 물었다. 갈릴리 나사렛에서 나온 선지자 예수라고 하였다. 그러나 예수님은 평화의 왕으로 저들을 구원하기 위하여는‘돌아가야’ 된다고 하셨다. 


 먼저 종교지도자들에게 고난받고 죽임당하고 사흘 만에 살아나야 한다고 하셨다. 왜 정복자 가 죽어야 하는가? ‘돌아가는 길’을 이해하지 못하였다. 그런 이유로 후에 제자들도 예수님이 죽 자 예수님을 버리고 다 도망갔다. 


 예수님은 종려 주일에 예루살렘에 입성하시기 전에 제자들에게 ‘돌아가는 길’을 3번이나 예언 하셨다. 사람들이 원하는 ‘지름길’을 택하여 죄인들은 다 죽이고 승리한 정복자가 되지 않을 것을 선포하셨다. 


 반대로 죄로 죽어야 할 죄인들 대신 자신이 죽어 저들을 살리시는 ‘돌아가는 길’을 선포하셨 다. 사랑하셨기 때문이었다. 사랑하면 ‘돌아가는 길’을 회복할 수 있다. 사랑하면 살리기 위해 내 가 죽을 수도 있고 돌아갈 수도 있다. 


 다윗이 큰아들 압살롬에게 배신당하였다. ‘지름길’을 택하여 왕권을 총동원시켜 죽일 수 있었 다. 그러나 ‘사랑하는 아들’이기에 기드론 시내를 맨발로 머리 풀어헤치고 울며 감람산에 올랐다 (삼하 15:23,30). 그 길은 사랑하기에 ‘돌아가는 길’이었다. 살리는 길, 예수님의 사순절의 길이었 다. 


 애즈베리 신학대학원 채플 시간에 목사님이 던진 한마디‘하나님은 사랑이시다. 그 사랑을 체 험하기 전에 이 자리를 떠나지 말라’ 사랑을 체험한 사람들이 지금도 모여들어 영혼을 살리는 중 보 기도가 계속되고 있다. 


 사랑이 능력이다. 사랑하기에 누군가를 살리려 나는 희생할 수 있다. 나를 위한 지름길 대신 영혼들을 살리기 위한 돌아가는 길을 사순절에 회복하라! 


 호성기 담임목사 Rev. H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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