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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9월 10일 안디옥칼럼: 하나님의 열심과 인간의 열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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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Sep 09, 2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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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존에 단기선교를 다녀온후 주일 예배후에 저녁비행기로 마이애미로 가서 큐바에 갔습니다. LA에 계신 지인 한 분이 모든 경비를 지불하고 저와 아내가 큐바에 가서 좀 쉬고 오라고 하신 것입니다. 당회에 보고를 하고 허락을 받았습니다. 저를 사랑하는 어떤 분의 열심을 통하여 제게 며칠 쉴 수 있는 사랑과 기간이 주어졌습니다. 얼마나 감사했던지요!
그런데 큐바에 도착한 다음날 갑자기 카리브 지역과 큐바 지역에 태풍 어마(IRMA)가 온다는 소식이 들렸습니다. 마침 디아스포라 책을 쓰고 있는 중에 큐바에 꼭 만나고 싶은 분이 있었습니다. 호근덕씨는 1905년에 멕시코 유카탄 애니깽 농장에 근로자로 3년 계약직으로 오셨습니다. 나라를 잃고 여권이 무효 되자 근로자들이 뿔뿔이 흩어지는 가운데 호근덕 씨는 큐바로 갔습니다. 그곳에서 열심히 일하시면서 모은 돈을 안창호 선생에게 독립자금으로 지속적으로 보냈습니다. 그 공적으로 대한민국 정부에서 훈장을 수여하였는데 그분의 증손녀가 한국에 가서 대신 받았습니다. 그 증손녀 다니엘라 호 플레이타(Daniela Jo Fleita)를 꼭 만나려고 하였는데 계획이 무산되었습니다. 그리고 급히 큐바를 빠져 나왔습니다.
인간의 열심은 내일 앞을 모릅니다. 인간의 계획은 그래서 이루어지지 않을 때도 많이 있습니다. 날씨가 조금만 변해도, 태풍이 온다는 것 하나 때문에 계획하였던 중요한 일들이 휴지 조각처럼 되어 버렸습니다. 인간의 열심과 인간의 사랑에는 분명한 한계가 있습니다. 아무리 좋은 의도로 저를 사랑하여 모든 경비를 지출 하신 분의 열심도, 저를 향한 그 사랑도 그 원하신 대로 절대 이루어지지를 않을 수도 있었던 것입니다.
마이애미에 돌아 왔더니 이번에는 필라로 돌아오는 항공편이 취소가 되었습니다. 그렇게 열심히 사람을 태우고 날던 비행기도 태풍 앞에서는 속수무책 이었습니다. 빠져 나올수 있는길은 자동차를 렌트하여 운전하여서 최대한 빨리 플로리다를 빠져 나오는 길 밖에 없었습니다.
제 인생에 한번 운전대를 잡고 17시간을 운전하여본 경험이 없었습니다. 살고 싶으면 태풍 오기 전에 빠져나가야 된다고 자동차를 렌트해서 열심히 17시간을 운전하였습니다. 다 살겠다고 열심을 다해서 빠져 나오면서 이 많은 사람들이 결국은 다 죽을텐데, 이렇게 열심을 다 한다고 영원한 죽음에서도 빠져 나올수 있을까? 인간의 열심은 한계가 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의 열심은 실수가 없습니다. 하나님이 열심히 이룬 것은 무엇일까요? 하나님의 열심은 하나님이 스스로 인간으로 한 아기로 태어나셨습니다. 그리고 영생을 선물로 주셨습니다. 빛으로 소망으로 오셨습니다.

- 호성기 담임목사 Rev. Ho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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