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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8월 27일 안디옥칼럼: 한국 대구에서 온 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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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Aug 26, 2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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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하는 호목사님께,
목사님, 지난 토요일(8/5일)에 VBS팀이 대구삼승교회에 도착하여 월요일까지 준비를 하였고, 화요일부터 VBS가 시작되었습니다. 그리고 금요일 저녁, 애찬과 함께 간단한 평가회를 가짐으로 사역이 끝났습니다. 이번에 온 선교팀은 대구지역에 많은 도전을 주었고, 또 이곳에서 Here & Now 중심 선교사역을 하는 저희 부부에게도 너무나 많은 도움을 주었습니다. 
필라안디옥의 VBS팀이 처음 도착해서 본당 의자를 다 치우고 본당을 데코레이션을 한 것을 보고 저희는 안디옥 교회 VBS가 생각나서 향수에 젖었습니다. 그러나 처음보는 진귀한 데코레이션을 보고 몇몇 보수적인 권사님들께서 신령한 본당을 어찌 엉망으로 만드냐고 말들이 있었습니다. 아마도 우리 VBS 선교팀은 여기서 마음이 많이 상하고 무너졌을 것입니다. 이를 알게 된 이곳 담임 목사님(김하연 목사)이 이때부터 부목사님들이나 부장집사들에게 일을 맡겨 놓으면 안되겠다 싶으셔서 직접 본인이 개입하시기 시작하셨고, 권사님들의 소동은 무마가 되었습니다.
하여튼 시작이 순탄치만은 않았던 VBS가 하루가 지나고 이틀이 지나면서 100명 정도의 아이들이 찾아 왔습니다. 영어로 성경학교를 한다는 소문이 인근에 퍼지면서 고신 교단의 동대구 노회에서 벤치마킹 한다고 찾아오기도 하고, 다른 교회와 노회에서도 소리없이 찾아와 지켜보다가 가는 진귀한 풍경이 이어지기도 했습니다. 한국 교회의 주일학교 아이들은 고학년이 될수록 마음이 매우 강팍해 집니다. 이것을 VBS 오프닝 예배에서도 쉽게 발견할 수 있었습니다. 고학년 아이들은 워십도 제대로 안하고 뒤에서 버티고 있는 모습이 그러했습니다. 그러던 아이들이 점점 날이 갈수록 마음을 열고 예배자가 되어가고 있었고, 마지막 날엔 선교팀과 헤어짐이 아쉬워서 엉엉 우는 아이들도 많았습니다. 매너리즘적으로 봉사해오던 유년/초등 주일학교 교사들도 매우 도전을 받는 모습이었습니다. VBS팀의 열정과 헌신을 보면서 많이 부끄러워 하기도 했습니다. 그리고 하루 사역을 마치면 다음날 사역을 열심히 준비하고 그러는 와중에 새벽에 나아와 기도하는 팀원을 보면서 목이 꽂꽂했던 교인들이 하나 둘 마음을 움직이기 시작했습니다. 이번 VBS 선교를 통해서 아이들의 마음이 복음을 향해 열리는 것 뿐만아니라, 어른들과 교사들도 자신의 나태한 신앙들을 되돌아보고 뉘우치게 되었습니다.
마지막 날에는 삼승교회의 큰 사모님이, 사실 저희 부부 사역이 왜 선교인지 잘 몰랐는데 이번 선교팀을 통해 한국 교회에 왜 선교가 필요한지, 왜 하나님이 선교사들을 보내주시는지 알게 되었다고 해 주셔서 저희 마음이 참 뭉클했습니다. 한국선교의 필요성을 누구보다도 먼저 보시고 이번에 VBS 선교팀을 대구로 보내 주신 호목사님과 필라안디옥교회에 그리고 하나님께 너무너무 감사를 드립니다. 목사님께 감히 부탁드립니다. 이번 선교팀이 도착하면 부디 많이 칭찬해 주세요. 입술이 부르트며 잠을 설쳐가며 사역한 VBS 선교팀들의 노고에 목사님의 격려와 칭찬이 절실하게 필요할 것으로 사료됩니다. 그리고 내년에도 이 VBS 선교팀을 다시 보내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이곳 삼승교회에서는 이번 팀들이 앞으로 지속적으로 대구로 선교를 와서 이곳의 교회 뿐만아니라 대구광역시를 변화시키기를 기대하고 있습니다. 이번의 필라안디옥교회의 VBS선교팀의 사역으로 인해서 주변의 교회와 노회들에게 선한 영향력들이 흘러 들어가고 있습니다. 벌써부터, 내년에는 주변의 교회들이 연합하여 지역의 주민들에게도 홍보하여서 아이들 300명 정도의 규모로 VBS를 하면 좋겠다는 의견들이 나오고 있습니다.
이번 VBS선교팀의 사역을 끝내고, 하나님의 섭리와 인도하심에 너무 감사하고, 또 호목사님께도 감사하여... 감격에 겨워 목사님께 가장 먼저 소식을 드리고 싶었습니다. 목사님, VBS 선교팀을 보내주셔서 저희 사역을 도와주심에 진심으로 감사를 드립니다. 목사님께서 주셨던 선교의 제 4물결이 이제 이곳 대구광역시에서도 물결치기 시작했다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감사하고 존경합니다.

대구에서, 박사무엘/에스더/세미/루크 PGM 선교사 가정 올림.

안디옥칼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