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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디옥 칼럼

2021년 1월 3일: 내 능력이 약한데서 온전하여 짐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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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필라안디옥교회
댓글 0건 조회 14,165회 작성일 21-06-18 2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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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개인적으로는 알지 못하지만 김병련 목사님께서 쓰신 글을 소개해 드립니다. ‘내게는 뇌
병변으로 십여 년째 누워 있는 아내가 있다. 누워 있은 지 오래되니 씻어도 씻어도 냄새가 지워
지지 않는다. 그 아내를 보며, 임마누엘 사랑이 얼마나 어려운지를 깨닫는다. 하나님께서 우리에
게 다가오셔서 죄에서 풍기는 악취를 감수하시고 끝까지 함께 하시는 그 사랑을 보여 주셨기에
나 역시 누워만 있는 아내 곁에 머문다. 아내의 고통에 귀 기울이고 한 인간으로 아내를 대하며,
아내에게 다가가는 임마누엘 삶이 더 많이 내 몸에 배어들어 완전함에 이르기를 기도한다.’(생명
의 삶 20년 12월호)
거의 똑같은 말씀을 나누신 분이 사도 바울입니다. 사도 바울은 무슨 병인지는 확실히 알 수
없지만 ‘육체의 가시 곧 사탄의 사자’로 말미암아 병을 달고 살았습니다. 하나님께 아무리 기도
하여도 낫지를 않았습니다. 오히려 하나님은 이렇게 응답하셨습니다. ‘내 은혜가 네게 족하도다.
이는 내 능력이 약한 데서 온전하여짐이라..... 그러므로 내가 그리스도를 위하여 약한 것들과 능
욕과 궁핍과 박해와 곤고를 기뻐하노니 이는 내가 약한 그때 강함이라’(고후 12:9-10).
하나님의 사랑을 나누는 ‘기쁜 소식의 전파자는’ 나하고는 전혀 다른, 실수도 없고 복음을 전
하는 족족 영혼을 주님께로 인도하는 사람이 아닙니다. 바울처럼 쫓겨납니다. 복음을 전할 때마
다 능욕을 당합니다. 먹지도 자지도 못하고 얼마나 피곤한지 모릅니다. 박해를 당하여 수도 없이
죽을 고비를 넘어갑니다. 성공한 사람의 모형이 아닌 실패자의 모형입니다.
그런데 그렇게 실패하고 고통 당하는 가운데 끝까지 주님을 사랑하기에, 영혼을 사랑하기에,
뇌병변으로 10년째 누워만 있는 냄새나는 아내를 사랑하기에, 그를 떠나지 않고 기쁨으로 섬기며
사는 사람, 더 많이 그 사랑이 몸에 배기를, 그래서 그리스도의 나를 향한 사랑이 나에게서도 온
전하게 이루어지기를 원하며 사는 사람이 가장 능력 있는 사랑의 사람입니다.
‘내 모습 이대로 순종하고 살면’ 나도 ‘기쁜 소식의 전파자’로 살 수 있습니다. 나의 약한 것에
그리스도의 능력이 머물러 나의 삶에 실제로 그리스도의 사랑이, 그리스도의 능력이 온전하여지
기 때문입니다. 특별한 은사가 없어도 괜찮습니다. 내가 영혼을 구원하지 못합니다. 순종하고 함
께 하는 나를 통하여 주님께서 그 영혼을 구원하십니다. 그것을 알기에 나는 오늘도 가면 쓰고
잘난 척하고 살지 않습니다. 부족하고 실수하고 연약한 모습 그대로 순종하며 삽니다. ‘내가 약
한 그때 강함이라’ 그렇게 삽시다.
- 호성기 담임목사 Rev. Ho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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